경기도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이 엿새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행방을 조사하는 동시에 기동대와 수색견, 드론을 동원해 김 군을 찾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구해 김 군이 실종되기 직전 영상을 공개했다.
김휘성군은 분당 영풍문고에서 문제집을 산 뒤 에스컬레이터를 탔고, 이어 서현역 AK플라자 근처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모습이 포착됐다.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CCTV 영상 중 가장 마지막 시점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라고 밝혔다.
실종 당일 김 군은 오후 4시 40분쯤 학교를 마쳤고, 근처 편의점에 들러 교통카드를 충전한 후 영풍문고에 들렀고 버스 정류장 쪽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교통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없어서, 실제 버스를 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은 주거지 인근 공원과 산을 수색했지만, 김 군의 행방을 파악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휴대전화는 22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다음날 발견되어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김휘성 학생은 키 180㎝가량의 김 군은 실종 당시 검은색 상의에 회색 교복, 하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실종 전날 김군은 진로 문제로 인해 가족과 싸운 뒤 지인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족들은 경찰에 김 군이 전날 아버지에게 혼나긴 했지만, 가족 관계는 원만했다고 설명했다.휴대전화 등에서도 가출을 의심할만한 흔적은 나오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이후 김군은 지난 28일 오전 6시33분쯤 연수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그는 반듯하게 누워있었으며 유서는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직접 구매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밝혔다.
김휘성군의 시신을 발견한 특수수색견 제스퍼의 견주인 노일호 민간특수수색견센터 소장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제스퍼가 반응을 보인 산의 정상 부근에서 김군을 발견했다”며 “입구에 철조망이 쳐있고 가팔라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노 소장은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지난 27일 오후 수사에 나섰다가 비가 내려 한 차례 철수했다. 이후 28일 오전 6시 다시 현장으로 가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김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노 소장은 “김군 어머니가 현장에서 ‘벌레도 함부로 죽이지 못하는 내 아들이 왜 여기에 이렇게 있냐’며 통곡을 했을 땐 나도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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