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40대)씨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3∼5월 사이 영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6살 아동 등 6명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 한 학부모는 자녀 행동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게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으며, 이후 학대 의심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학대 정황을 확인했으며, 해당 어린이집 측은 가해 교사 A씨에게 곧바로 해고 통보하고 아이들과 분리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11명을 학대한 보육교사와 관리자인 원장을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아동의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반 아이들 11명 중 대부분이 물리적 학대를 당했고, 이를 지켜본 모든 아이들은 정서적 학대에 노출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자신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받은 것 같다며 “반 아이들 11명 중 대부분이 물리적 학대를 당했고, 이를 지켜본 모든 아이는 정서적 학대에 노출된 상태”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또 “해당 어린이집을 다니는 또 다른 아동은 모든 음식을 한 곳에 말아먹으며 ‘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하거나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아동은 출근하는 아빠에게 “아빠는 벽 보고 서 있어”라고 말하거나 눈 근처에 멍이 든 채로 하원하기도 했다.
이에 한 학부모가 원장에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달라 요구했지만 원장은 이를 거절하다가 결국 공개했다.공개한 영상에는 가해교사가 아이들의 머리와 얼굴, 엉덩이 등을 때리거나 강제로 아이의 머리를 뒤로 젖혀 우유를 먹이고, 고함을 지르는 등 다수의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아울러 경찰 조사에서도 여러 물리적 학대 장면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어린이집 교사의 엄벌과 함께 원장에 대한 처벌도 요청했다.특히 청원인은 학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원장이 가해 교사를 옹호하는 태도와 모르쇠에 피해 아동 부모들의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청원인은 "어린이집 원장은 60일 동안 확인된 학대가 총 4건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등원한 30여 일 동안 매일 학대 정황이 발견됐다"며 "결국 아이는 주말과 휴일, 행사 날을 제외하면 매일 맞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장은 신고를 하겠다는 부모들의 말에 원장은 '가해 교사가 약을 먹어 예민하다', '일이 많은 달이어서 그랬다'는 등 아동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교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어린이집의 가해 교사와 원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보육교사의 자격증 취득 및 채용 시 엄격하게 자격 요건을 확인하고 공인 인성 검사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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